기본

허리 삐든 날

靑鶴(청학) 2004. 6. 10. 00:22
            허리 삐든 날 글 : 박동수
            삐끗한 등 허리 우주가 내려 앉았다 솜털이 하얀 셋 아이들의 운동장, 놀이터가 삐쳐 휘어진 등뼈에 생각 나는 것도 굽는다
            세월은 노을 산에 걸린 해가 되여 바랜 빛으로 부서져 내리네
            어린 새 나이 들어 날아가고 무디게 굽혀진 등걸에 새끼의 쪼아댄 깊숙이 패어진 주름 살아온 세월의 눈물자국 세며 구겨온 나이 노을 길 쟁기지고 걷는 암소처럼 네 발 엇박자 되어 걸어가네
            Music : 청산에 살리라 / 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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