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 곱게피는 오월 강가에서
글 : 박동수
용암 골 골짜기 깊은 데서
다급한 꾀꼬리 울음소리 눈물 겨운데
돌 뿌리에 부딪혀 머뭇거리는
하얀 개울물 정처 없이 바쁜 오월
풀꽃 사이로 비벼대는
정갈한 바람소리에
춤사위 벌이든 오월의 요정들이
하얀 옷 곱게 두르고
녹색 섶에 살며시 기대어 서네
날개소리 윙윙거리며
청명한 한 나절
바삐 날든 벌들의 잔치에
부풀어진 白花는
애꿎은 풀 꽃 위에 머리 풀어 헤치니
향기에 취한 미물조차
꿈틀대는 오월의 하루.
- 음악 -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편지 1. 2 (0) | 2004.06.18 |
---|---|
허리 삐든 날 (0) | 2004.06.10 |
댄 서 (0) | 2004.05.20 |
날 궂은 날 나의 일기 (0) | 2004.05.12 |
결 별 (0) | 200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