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슬픈 노래
글 : 박동수
가시담장을 기댄 채
피빛 꽃망울을 머금은 붉은 장미
쓸쓸한 바람으로 가신님
체취를 못 잊은 듯
조국의 하늘을 뜨겁게 물드리고
오랜 침묵속 태우다 뜨거워진
사랑을 감춘 푸른 숲들이
일렁이며 솟구치는 아픔을
장미 꽃빛으로 피는 유월
조국의 얼을 위해
간절하게 몸부림치다 간
산 산마다 누운
내 아픔의 연고의 영들이여!
선혈을 토해내는 뻐꾹새의
애절함처럼 아직도
황사바람이 불어오는 내 조국을
장미 빛으로 토하는가
아! 유월에 쓸어져 간
장미 빛 같은 젊은 혼이여!
20080606
--6.25에 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