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억새 풀
글 : 박동수
병든 산허리 비탈진 언저리 억새는 가을바람 붙들고 있네 찌든 세월에 밀려 피 빛으로 물든 가을날 낙엽으로 바삭이며 힘겹게 누웠다 생의 긴 여정 마지막 수의를 짜며 세월에 바래진 백발(白髮) 서러운 가슴 바람에 띄우네 20061220 1시집 :"불꽃으로 사는 마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