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달 1

靑鶴(청학) 2021. 9. 11. 20:54

            달 1 글 ; 박동수 빛과 어둠을 함께 하는 달 자신의 빛으로 수면 아래 얼굴을 묻어두고 밤이면 마주보며 스스로의 쓸쓸한 외로움 달래보는 슬기로움 나목(裸木)으로 떨고 있는 겨울 목련 가지를 눈 꽃으로 포근히 품어주며 이른 봄 모든 생명을 새롭게 일깨우는 지혜로움 희미한 초롱불 밑에서 다듬질된 옥양목 겹겹에 청백한 빛 드리워 고달픈 어머니 주름 진 얼굴 미소 짓게 하는 애잔한 사랑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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