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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현(迷眩)

靑鶴(청학) 2021. 6. 20. 00:04

 

미현(迷眩)


푸른하늘을 보고 오월이라 
훨훨 날아 올랐다
일렁이는 파란 바다에
무우밭인 줄
날개를 펴고 앉은 선한 나비는
짠 소금물에 날개가
찢기고 쩔어서 돌아왔다

내가 사는 세상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오월이다가 무우밭이다가
짜고 쓴 것을 누가 알으켜 주지않아
상처입은 나비처럼 
영혼의 흠집이 나날인 걸
슬프고 지친다

누가 이 높은 하늘과 
누가 이 깊고 푸른 바다의 
잔혹한 변화를
록색 무우밭의 잔잔한 평화로
바꾸어 주지 않으련가
슬픈 세월이여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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