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이 바다로 가는 발자국 소리가 밤마다 내 귓가로 들리며 점점 저물어가는 내 생(生)의 바다는 내 곁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바다가 잠잠하는 시간이면 꽃들은 바람에 말라 바스라지고 꽃에 같이 놀던 나비는 기억을 외면한 채 또 다른 계절을 찾아 날아 가버린다 가시 엉컹퀴 덤불에 걸려 멈춘 내 세월은 이젠 조용한 기다림으로 껌뻑이는 작은 별을 바다 위 하늘에 띄우고 내 것이 될 수 없는 시간은 붉은 노을에 물든 채 산 넘어 어둠속을 총총 흘러간다 바다는 조용조용히 밤마다 별을 잠재우고 저물어가는 내 숨결 소리를 들으며 아주아주 여유롭게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201508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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