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글 : 박동수
모질게 찢기고 밟혀도
끈적이는 흰 눈물
가슴속에 채우고
노란 웃음으로 사는 민들레
오직 그대의
사랑이 4월의 봄빛으로 온다면
슬픔만큼 아픔만큼
꽃 웃음을 뿌리리라
그대 향해 못 다한 사랑이면
홍수 속에 잠기어도
홀씨 하나 날려 보내
그대 가까이 뿌리내려
그대 위해
노란 웃음꽃 피우리
시집 : "블꽃으로 사는 마음"에서
200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