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고 싶은 충동
글 : 박동수
동녘에 떠오르는 저 태양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그 속내의 분노를
어느 호수에서 식히고
다시 저 높은 하늘을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는가
땅위의 사람들은 아직
숱하게 쏟아내는 언어가
내 이웃을 해치고
내 친구를 해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걸까
추한 언어의 환란이
이 땅에 쏟아지고 있는 지금
태양은 불꽃을 뿜으내며
말을 하고 싶다
종일 시달리는 태양의 속내는
어느 호수에서 씻어 내고
내일의 하늘을
다시 떠올라 올까
2012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