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冬栢花)
글 : 박동수
오색들이 난무하는 가을날을
잊은 체
눈바람 추운 날
그리운 임은 누구였던가
인내하다 춘설이 난무하여
뼈저리게 아픈 날
피빛 붉게 피는 애절함은
작은 동박새
우 짓는 마음 달래려
한 모금 꿀물 네 마음 실었는가
풍요한 가을 바람에
색색 잎들이 흥겨워도
잎들을 푸르게 간직하더니
동박새 품었으리
추운 날 정열의 꽃피워 온
애절한 사랑 뉘 아는가
20040212
Music : 조수미/ Verdi / La Traviata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