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서서 보자
글 : 박동수
지나온 자리가 험해도
돌아서서 보는 눈엔
조용한 음악이 악보를 꽂으며
깊은 상처를 메우고 오네
마른 뼈의 소리가 생기를
깎아 내리듯
처참하기만 하지만
삶을 이긴 출렁 다리는
긴 행렬에 기쁨을 나누고
질뚝질뚝 오는 안개 속 봄은
이별 곡을 흥얼흥얼거리던
마지막 순례자에겐
빛 좋은 새로운 꿈이어라
2018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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