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의 나의 기도
글 : 박동수
주님!
먼 길 돌아서 돌아서 망설임 없이
가난한 빈 자리에 섭니다
내 안에 검은 마음이
울컥 설움에 가슴이 쓰려 옵니다
아름다웠던 노을 속의 황홀은
선한 기운에 무너지고
빈약한 삶의 기지와 도도한 마음이
한량없이 가난함을 느낍니다
이 순간까지도 유혹되는
자유롭지 못한 군내 나는 아집이
불어오는 황사처럼 답답함
주님 내 가슴을 여는 힘을 주소서
여름 숲의 향기 같은 당신의 사랑에
짓물러져 새처럼 자유롭고
꽃처럼 아름다움과
순결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다가오는 작은 환란에서
내 부끄러운 참회로 벗어나게 하시고
여름날 녹색 숲의 언어처럼
모두가 기도되어 흐르게 하소서
-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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