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첫 눈이 내리는 밤

靑鶴(청학) 2019. 1. 4. 16:16

 

첫 눈이 내리는 날


                             글 : 박동수

길은 멀고 아득하다
눈은 밤을 세며 내리고
꿈속을 서성이며
지나간 일에 허전함을 달래는
외로운 영혼은
첫눈 길 위에서 망설인다

두 손을 마주잡고 뜨겁게
참회(懺悔)의 긴 기도
돌아본 몫보다 
살아가야 하는 큰 몫에
기원하는 아픈 염원
하얀 눈 위 
미풍자국처럼 흘러가네 

- 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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