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이 내리는 날
글 : 박동수
길은 멀고 아득하다
눈은 밤을 세며 내리고
꿈속을 서성이며
지나간 일에 허전함을 달래는
외로운 영혼은
첫눈 길 위에서 망설인다
두 손을 마주잡고 뜨겁게
참회(懺悔)의 긴 기도
돌아본 몫보다
살아가야 하는 큰 몫에
기원하는 아픈 염원
하얀 눈 위
미풍자국처럼 흘러가네
- music -
'믿음, 소망,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내립니다 (0) | 2019.12.24 |
---|---|
사랑은 그렇게 오나보다(2시집) - (2007년도) (0) | 2019.05.11 |
귀로가 없는 (0) | 2018.10.08 |
한 낮의 나의 기도 (0) | 2018.07.06 |
긴긴 수평선처럼 (0) | 2018.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