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덕적도

靑鶴(청학) 2004. 8. 8. 00:52

    8월4일 겨우 찻길을 빠저나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30분 11시 덕적도행 배를 타기 위해서였지만 헛탕 밀린 차들이 줄을서고 햇빛은 쨍쨍 불볓이였다. 11시 배도 연발로 1시간이고 3시30분 배도 4시15분으로 바뀌는 바람에 낭패 그래도 지도를 곰곰히 봤더니 그배가 자월도를거처 덕적도로 간단다.


    선착장까지 긴 방파제위에 늘어선 차들 뜨거운 열기를 이길려 차 에어콘을 튼체 기다리는 생애 최고의 인내를 갖고 꽁무니에 차를 세운거다. 정말 더운 날씨 푹푹찌는 날씨에 얼음에 당군 캔 한개에 2000원, 컵라면 2000원 종이컵커피 500원 이건 별천지다.


    6시간을 차안에서 기다리다 시간이되어 배위로 차를몰아 겨우 가는가보다 약간은 살았다는 생각으로 한장 찍어 봤지만 아직 더위는 영 양보를 하지 않은다.


    배가출발하고서 겨우 덕적도를 가나보다 했는데 더 즐거운것이 사람이 아니고 갈매기들이였다. 아이,어른 할것없이 새우깡을 날려보내주니 배꽁무니를 졸졸 따라서 자월도까지 간다. 저놈은 눈치가 예사가 아니다. 새우깡을든 손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한 뒤 물어가는데 그동안의 행동이 외면하는듯이 보인다.


    옆에 다른 새들이 많아지니 이젠 체면도 없나 보다. 그냥 웅석거린다.


    자월도를 지나 1시간 45분정도 걸려서 덕적도에 도착


    낚시배 선착장 부근에 헉헉거리는 일기에도 아랑않고 자태를 곱게한 나리꽃


    바닷물이 들어오는 수문옆에서 그놈의 망둥이 낚시를 하느라 아침밥을 제때에 먹지도 못했지만 물이 빠지면서 보이는 모래의 적층이 들락이는 물의 회수를 기록한것 같다.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은 불경기라고 한다. 별로 사람이 많이 온것도 아니고 사실은 듣기보다 실망이다. 그리고 시설도 그리 아기자기하지도 않고 바다가에도 별나게 기억할만한게 없는곳이다. 그래도 쓸만한것은 모래사장 뒷켠에 빽빽한 소나무숲이 있다는거다. 송림욕이 충분히 되었다.그리고 모든게 다시오고싶은 생각을 주지 않은편이다. 역시 지역 사람들이 무성의인듯하다. 민박을 했는데 수진이민박이였다. 오히려 주인 아주머니의 악착같은 마음이 더 기억에 남는듯하다.


    안개가 대부도에서부터 였는데 덕적도에도 마찬가지였다 안개속의 서포리 해수욕장 전경이다.


    저녁 6시가 조금 넘어서 바닷가엔 어찌 을씨연스럽게 쓸쓸 하다. 겨우 2박3일을 반은 더위를 방안에서 피하고 6일 6시 배를 타고 돌아 오긴 했지만 무언가 만족감을 줄만한것을 찾을수없이 피서는 실패작으로 끝을 맺은 셈이다. 덕적도, 미련을 둘곳이 안되는곳으로 마음에 새기면서 오는길에 자월도를 처다보며 조금은 깨끗한 감이 들어 다음은 자월도를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을 하면서 서울로 들아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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