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석 양

靑鶴(청학) 2004. 11. 20. 20:37
            석 양(夕陽) 글 : 박동수 종일 일렁이는 파도 속으로 지쳐 떨어지는 해 깊숙이 잠길 때 바다 물은 검게 물들고 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물속으로 갈아 앉히며 달려온 하루 날의 하나하나 생각으로 잠긴다. 긴 하늘 길 달려온 해는 달아 오른 몸을 식힐 때 어두움도 바다에 내려앉고 종일 내려본 세상의 아픔들을 물길에 씻어내면 가슴 아픈 트림으로 바다는 포효하며 파도가 되고 해는 더 깊이 갈아 앉네. 너는 뜨겁든 날 네 시(詩)로 지구를 흔들어 욕망 없는 영혼을 구하였든 들 세상은 평화를 누릴 것을 계절 다 흐른 날 되어 어찌 물속으로 떨어지는가. 20041120 음악 : Sunset / 김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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