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비
글 : 박동수
아파트 길 붉은 단풍 잎 사이로
씨앗을 위해 뿌린 피빛이
숨겨둔 이야기 되어
가을비로 쏟아 지고 있네
싸늘한 빗줄기의 소리
후두둑 후두둑
인고(忍苦)의 언어로 쌓아진
가슴속의 말
잎 사이 익은 열매의 속내가
우리내 인고의 사랑과 애환의 씨앗
뒤엉킨 추억들이
그리움의 전설되어
늦가을 빗줄기로 쏟아지네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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