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잎새
글 ; 박동수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채
술렁이는 9월의 잎새들이
가을의 체취를 느끼고
성급한 코스모스는
꽃대를 세우고 피어 버렸다
계절의 틈새로 끼어드는
가을 그림자는
가슴 여미어오는 기다림의 정이듯
산 능선에 걸린 맑은 하늘을
쏴하게 시리게 하네
아직 오지 못한 가을이
오지 못한 사랑처럼
기다림의 영혼 속을
서늘한 바람으로 술렁이네.
20060818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