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꽃과 나비

靑鶴(청학) 2005. 5. 16. 23:32

 

꽃과 나비

 

                                글 : 박동수


갈무리하지 못한 연민
세월 흘려 보내며
이토록 아픈 외로움 일 줄이야
긴 세월 속 
숱한 인연들 속에서도
잊혀질 수 없는
옹이처럼 굳어만 가네


분주하게 돌아가는 풍차 끝에 
매달아 털어내려 해도
미움일지 슬픔일지
모르는 기억은 어지러움도 없이
매어 달릴 뿐


횃불 속을 몸을 던져 태우는
하루살이처럼 태울 수 있다면
그대 마음 문 앞에
꺼지지 않은 횃불 하나
피우리라.


                        20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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