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글 : 박동수
장미꽃도 나팔꽃도
긴 날 피고지고 돌아서 갈 때
너는 뭘 하다
늦은 가을을 읊조리느냐
구절초
아홉 구비 돌아서
헐렁헐렁 온 것 이더냐?
마디마다 묶은 사연이 무엇이길래
구절초야
북녘 땅에서
차디찬 서리가 닥쳐올 텐데
하늘이 푸르다고 지금 피면
하 세월 푸르겠느냐
슬프도다
찬 서리에 입술 얼기 전에
언제 고운 시(詩)를 읊겠느냐
구절초야
20181009
- 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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