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 木
글 : 박동수
뿌리 깊게 내려 오랫동안 서 있음은
당신이 오심을 기다리는
믿음을 이루기 위함 입니다.
고목이 되어도 푸른 잎사귀 피워냄은
당신에게 값없이 받은 사랑
다시 피워 냄 입니다.
값없는 마른 잎 바람에 날려 보내는 것은
그대 오심에 새 잎새로
새로워지기 위함 입니다.
줄기 앙상한 겨울날 흰 눈 가슴에 안음은
당신이 오시는 날 온 누리에
따뜻함을 나누기 위함 입니다.
봄날 새싹을 돋게 함은
사랑을 무성하게 키워 결실의 가을 날에
믿음의 씨앗 떠나 보내기 위함 입니다.
높이 치솟으며 하늘 뻗게 키 키우는 것은
당신이 내게 오심이
내게 큰 소망이 있음을 보이기 위함 입니다.
200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