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고 백

靑鶴(청학) 2004. 1. 24. 17:48

          고백 글 : 박동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천한 영혼을 생명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사 내게 아름다운 안식처 되게 하며 귀한 사랑을 알게 하심을 알기 때문 입니다. 슬플 때 기쁠 때 나를 안위케 하시고 내가 위태로움에 가까이 할 때 부드러운 손길을 가까이 있게 하사 내가 그 손을 붙들 수 있게 하심 입니다. 사악함에 붙들릴 즈음엔 언제나 당신은 내 손 끝에 부드럽고 따스한 가슴을 느끼게 하시고 옆구리 창흔(獊痕)에서 위대한 사랑을 느끼게 하사 내게 참회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하심 입니다. 나 주와 한 몸 되게 하사 자나깨나 말씀의 양식으로 자라게 하시고 당신이 흘리신 핏속 신비롭고 뜨거운 사랑을 느끼게 하며 그 사랑으로 빈 마음 채울 수 있게 하심 입니다. 내가 선한 노예같이 당신의 맑은 눈동자 속에 머물며 당신의 초장에서 푸른 풀을 뜯는 티 없는 양같이 되어 향기를 품는 부끄럼 없는 제물이 되기까지 당신만을 사랑하오리다. 200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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