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다
글 : 나 호 열
누가 처음 그 말을 가르쳐 주었는가
나는 누구에게 그 말을 처음 전해 주었는가.
어둡고 습기 찬 곳으로
무릎을 꺾고 허리를 구부려야
보이는 낮은 사람들에게
한 알의 씨앗을 소중히 심듯이 그 날에,
눈물을 한없이 맑아져 갔든가
누가 처음 그 말을 가르쳐 주었는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누구에게 그 말을 전해 주었는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회오리바람 몰아치는
높은 나무 가지 둥지를 남겨두고
떠나버린 새 어디에 있는지
바람에 귀를 씻고 침묵으로 눈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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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랑 한 다"
날마다 하고싶은 말.그건 누구에게
배운다기 보다 그저 자연스럽게 나오는
우리의 입안에있는 말인 듯 하지만
그러나 그건 아닌 듯싶다.
어디에서 든 누구에서 든 배워져서
우리의 입으로 흘러 나오는 말이
가장 귀하고 가장 아름다운 말을
우린 너무도 값을
모르고 쓰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만일에 당장에 그 말을 사용할 때
비싼 값을 치 루어야 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말을 우리에게 주어서
쉽게 쓸 수 있게 한 이는 누구일까.
세상에서 그 값을 치를 수 없는
어마어마하게 귀한
말을 우리에게 주신 이를
우리는 생각 하며 살아보자.
시인이 한 말처럼
누가 그 말을 처음 가르쳤을까
누구에게 그 말을 처음 썼을까
그러나 태초에 인간을 창조한 위대한 분
그는 우리에게 언어를 가 질수 있게 한 것
그것이 우리가 알 수 없는 사이에
우린 사랑을 알게 되었고
사랑을 표현 할 수 있는 말을 배워진 것
우리에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사랑하라
가르치신 이 너와 나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십자가위에서 희생한 이
그에게서 우리는 어느 날 인지
모르게 사랑을 배운 것이리라.
그래서 값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받고 하는 것임이라.
그 귀한 것을 우리에게 주신
이를 기억하고 그와 한 나라에 임하여
그 나라의백성이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얻을것인가.
"사랑 한다"는 말을 뇌어 보며
새로 오는 따스한 계절
내가 사랑함을 고백할 이누구일까?
처음이든 나중이든
사랑을 나누어 줄 이가 누구일까?
생각해 보며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Music : 사랑의 기쁨 / 조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