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히 식어가는 대지위에 피어나는 안개 속을 해쳐나가는 수없는 혼의 행렬 홀로 떨어지는 낙엽 마지막 계절의 외로운 순례다 황홀한 빛으로 반짝이던 시절 즐거웠던 숱한 정(情)들 낙엽지는 안개 길 떠나는 날 눈길하나 느낄 수 없는 가을은 혼자의 계절 초라한 낙엽의 언어(言語) 메마른 억새 길을 해쳐가며 긴 생의 길이 아름다운 삶이었기를 억새빛 출렁임처럼 토해내는 떨린 기도의 호소 쓸쓸한 혼자의 계절 20151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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