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피는 장미
글 : 박동수
녹색이 소리치는 계절
5월이였음 황홀할
빨간 장미 한 송이
무리무리 지어
아름답든 장미들의 잔치
다 가버린 7월의 장미
외로워라
한 송이를 피우기 위하여
일년을 쉬지 않고
가시바람에 살다 계절을 잃고
초록의 날 피었을까
세월 하 수상 해
피는 날 잃고 외로워라
살아감은 종이 접기처럼
지겹도록 인고함에
고해를 건널 수 있지만
죽음은
한 잔의 차를 비우는 듯 한데
네 어이 시들어짐을 피하며
가시바람 안고 긴
삶을 살려 하였더냐
가고 오는 것은 그대의
지혜로 푸는 것이 아님은
쉬 알 것이 어든
시절을 거스르지 말고
준비하는 겸손으로
네 사랑을 꽃 향기와 함께
온 누리에 나눌 것을
200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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