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목련 앞에서
글 : 박동수
밤새 내리던 봄비에
씻어낸 건가
아침 햇살 속에
하얀 자태로 보이시네.
하얀 용설란이 피어 흰빛 부셔도
고와도 곱단 말 감추시고
싫어도 싫단 말 감추시던
아버지
흰 수의 입고 가시더니
아직 한풍 서슬 퍼런 이른 봄날
흰빛 꿈으로 오심은
이제 용설란 흰빛도
고운 줄 아셨을까
흰 목련 빛으로 깨우시네.
20071101
제2시집"사랑은 그렇게 오나보다"에서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