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숲길에서
글 : 박동수
바람이 불어오는 눈길
분분이 날리는 눈
가슴을 열고
하얀 자유를 만끽해 본다
뜨거웠던 지난날의 애환
바람에 날려 보내고
공중높은 나무가지에 서서
모두 사랑 했노라
불러보지만
가슴은 아직 흐르는 찬 기운에
싸늘히 식어있다
언젠가 들려 올
우리들의 봄 노래를 위해
인내의 긴 기다림으로
복수초의 열정처럼
눈 속에도 꽃을 피울 날을
꿈꾸며
첫눈이 내리는 숲길을 걸어본다
2016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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