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강물처럼
글 : 박동수
바래진 사진 한 장
눈 밑 주름처럼 엉킨 생각들
안타까움이
처마 밑에서 머문
그리움의 노래가 되었네
안개처럼 곱고 아련한
속삭임들이
녹 슬은 상자 속에서
뿌리내린 달개비 꽃처럼
흔들리고 있는데
새벽 파란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져 명멸 되 듯
희미한 추억은
강물처럼 밀려 흘러가네
202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