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새꽃
글 : 박동수
느낌으로도 계절을 아는가.
얼음과 돌 속에서도
눈을 떠 사랑할 수 있음은.
땅 위엔 흔적 없어도
싸늘한 밤하늘의 별빛만으로도
용트림해 꽃 피우는 뜨거운 사랑
아직은 멀리서 들리는
이른 봄의 발자국 소리
스스로 몸 흔들어 훈기를
뿜어내는 부드럽고 질긴 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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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음새 꽃 *
일명 복수초. 설련화. 원일초 라고도 한다.
스스로 열을 내어 눈을 녹이며
봄이 미처 오기 전 눈 속에서 핀다.
그 주위는 따뜻한 기운이 있다고 한다.
2005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