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가 어찌 이날을 잊으랴 우리가 우리가 모두 혼돈으로 적이 되던 날 백의에 핏물을 뿌리던 날 호미와 괭이가 총 뿌리가 되던 날 해방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 우리는 백의를 벗어 던진 무리에게 피를 흘리며 땅을 쳐야 하던 날 님의 목숨 걸어놓고 아비의 목숨을 걸어놓고 오라비. 형의 목숨 걸어놓고 남쪽 남쪽으로 가야 했든 날 내 조국을 내손으로 피로 물들이던 날 김일성 하나의 야욕을 위해 삼천만이 울고 울었든 날 내 어린 발바닥이 부르트던 그날 나는 기억 한다네 그 아귀 같은 적의 발톱을 피해 남으로 가든 날 누가 이날을 6.25라 하지 않은가? 누가 이날을 잊으며 살라 하는가? 너희들이 조국의 값을 아는가? 누가 내 부모 형제들의 피 값을 아는가? 나는 아노라 분명히 아노라 가슴 찢기어 피를 흘리며 이 땅을 지킨 내 어버이 내 형제들을 보았노라 2006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