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흘러가고 2
글 : 박동수
철새가 갈대숲에
차가운 겨울을 품고 떠나가고
따사한 봄기운이
양지쪽 울타리 밑을 서성인다
흰구름이 봄기운을 안고 오면
옷섶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바람은
기다렸든 긴 시간들을
온 누리에 풀어 놓는다
흘러간 사랑의 애연(愛緣)들
기다림의 사연(思蓮)이
그리움 되어
뿌리 내린 양지(陽地)
또 새 봄 꿈을 꾸어본다
20160223
- 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