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고 싶은 꿈
글 : 박동수
노을처럼 붉게 태워 버리는 순간
어둠을 간직 하듯
스스로 자신을 태우며
긴 기다림을 만들어 간다는 것은
아득한 사랑을
가슴속에 남겨둔 것이리
바싹 마른 들판을
달리는 바람이 강가에 머물며
물결로 반짝이는 것은
타는 목마름이
샘을 찾는 본능이 듯
남겨둔 사랑의 길을 찾는 것은
슬프고 아릿한 미련(未練)
덧없이 가버리는 계절
함께 갈 수 없는 시간이기에
가슴 깊은 곳에 남긴
작은 사랑으로
꾸며진 추억 속의
아름답고 선(善)한 그곳에
머무는 꿈을 꾸리라
201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