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비가 쏟아지는 날에

靑鶴(청학) 2019. 7. 2. 22:40

 

비가 쏟아지는 날에

 

                              글 : 박동수  
  
창가에 앉아 김이 오르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유리창을 주루룩 흐르는 빗줄기가 
생각나는 사람 손길처럼 
잔 속을 일렁이네 
 
한 모금씩 
온몸에 스미는 따스함은
희미한 미소의 소리
지나간 속삭임이었을까? 
파고드는 향기
 
삼킬 때의 긴장은 
한마디 꺼내지 못했던
아쉬운 첫사랑의 고백이
희미한 얼굴만 
빗소리와 함께 떠 오르고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지난날과 함께 할 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습관처럼 그립고 그리운 날이리
 

-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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