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靑鶴(청학) 2009. 3. 6. 16:39

 

                   글 : 박동수

프레온가스가 하늘을 
뚫어버린 덕에
국적 없는 
변덕스런 겨울 날씨

심사가 틀린 입춘이
번지수도 잊어버린 듯
조급한 발걸음

그래도 
뒤숭숭한  겨우내 내 속에
무엇인가 키워 둔건지  
난리를 치는 기운이 
끓어오른 물바가지 속에 
온통 파릇파릇한
초록빛이 향그럽다.

                  200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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