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나무 숲의 연가
글 : 박동수
아주 작고 청아한 소리가
흔들리는 미루나무 잎에서 들리고
음율 속에서 찾아낸 것은
그리움이었습니다
노란 낙엽으로 변한 미루나무 잎엔
잊어버리지 않은 애잔한
기다림의 보고픔이 채색되어
노랗게 하늘을 물 드립니다
가을날 소슬바람에 부딪치는
잎들의 몸부림이 청아한 노래가 되어
그대 향한 깊은 그리움
가을 햇살에 묻어 보내는 날
노을이 발갛게 물들어 갈 때
흘러간 세월의 아쉬움을 달래며
사랑 했노라고
가을빛에 노래를 전합니다
사랑했노라고
20180825
-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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