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별을 선언 해버린 여름 질퍽했던 더운 갯벌을 남기고 갈댓잎 사이로 찾아드는 갈바람이 누군가의 기억속의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어진다 다리 사이를 감아올린 시원한 바람 거부만이 꽉찬 두뇌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생각 나침판을 잃은 쪽배이듯 결별을 반복하는 정치판처럼 나돌던 너 일지라도 너를 껴안고 오색의 결실을 보고 싶다 폭염 폭우처럼 변화 보다는 권태로운 발걸음 시골 정류장 벤치의 만남처럼 느리고 한가한 시간이어도 석류알같은 결실의 빛난 광채가 당신이면 2016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