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가고픈 곳 있으리라 높이 뻗어 오르며 바람소리 귀 기우리디 세상 서러움과 그리움 빈 가슴속에 채우고 격동의 폭풍도 숲 속으로 끌어 잠재우지만 적막이 별들을 높게하는 슬픔일 때 죽저(竹芩)에 붙인 시린 사랑 노래로 속을 비우고 울음 비우는 너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린 채 질긴 생명을 끌어안고 하늘을 향해 푸르고 싶은 욕망 생명 다하는 날 빈 가슴 속 가득 채운 것 들을 소리로 울려 하늘 별들과 함께 유성으로 주르륵 흐르며 말하고 싶다 사랑은 아픈 그리움이라고 2019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