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
글 : 박동수
싸늘한 가을 하늘에 뜬 낮달
바람에 흔들리는 시간
순간의 영상들
어둠속에서 손을 잡았던
그리움에 북 바치는
슬픔에 떨리고 있다
어둠의 긴 시간을
몸과 마음을 다해 밝힌
뜨거웠던 육신은
희미한 그림자 된 낮 달
외로움의 흔적은
싸늘히 식어버린 하늘 길을
걷는 고된 순례자
우리는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는
숙명이라고
누가 말을 했을까
201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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