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순간을 쉬었다 가리
글 : 박동수
벌판을 달리는 바람이여
잠깐의 순간이라도 멈추어서면
어떠하리
우리는 아직 너의 그 힘찬
정의의 날 선 화살을
받아 넘기기엔 연약한 꽃잎이니
슬픈 나날을 벗어날
가슴을 간직하지 못하였으리
강산을 달리는 폭풍이여
잠깐의 순간이라도 멈추어서면
어떠하리
내 작은 가슴은 아직 너의 그 힘찬
자유의 날 선 손길을
받아 넘기기에 여린 가련한 가슴이니
폭풍 속 분노의 소리
그 벅찬 소리를 감당할 수 없네
바람이여! 사랑이여!
쉬었다 가면 어떠하리
쉬었다 하얀 구름위에 떠도는
고운 시어(詩語)가 되고 노래가 되어
이 강산에 흐르면
그 좋은 날 우리는 자유를 알지니
2016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