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억새는 알고 있었다

靑鶴(청학) 2013. 10. 7. 00:15 


            
                  억새는 알고 있었다


                                                   글 : 박동수
            
                    봄부터 요동치는 계절
                    꽃피우고 싹으로부터 열매
                    바쁘게 서둔 세월
                    하늘 푸르고 높아가는
                    가을날 풍요의 결실은 
                    이별을 안고오는 운명인 걸
            
                    철없던 삶의 시절
                    형형색색으로 단장했던 
                    환희와 풍요했던 날들이
                    이별이 었던 것을
                    슬픈 가을밤 부대끼며 지새는 
                    하얀 억새는 
                    생은 이별인 것을 처음부터
                    알고 울었다
            
                                                    20130909

'기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이 오면  (0) 2013.12.12
가을의 시(詩)  (0) 2013.11.14
가을날의 기도  (0) 2013.09.20
토마토  (0) 2013.07.23
바람  (0) 2013.07.13

'기본'의 다른글

  • 현재글억새는 알고 있었다

관련글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