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먼동

靑鶴(청학) 2006. 8. 17. 14:33
            먼동 글 ; 박동수
            꿈길에서 허우적이는 동안 이슬 먹은 풀 섶에 숨어든 먼동이 어둠을 가르고 나타나는 새벽 길은 여명을 향해 세월을 쫓아 달리는데 길가에는 너절한 개으름 아직 눈곱을 뜯는다
            허덕이는 시간은 아침안개를 뿜어내고 하루를 위해 생성되는 공기 새 길을 연다
            쓰러진 어제의 절망이 여명의 발길에 채여 밀려나고 오늘의 사랑과 야망들이 이슬 머금은 새 빛으로 온다
            .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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