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흙 길이 좋다 흙길 옆에는 고운 꽃들이 자유롭게 피어있어 좋고 그 꽃들이 인위적이 아니고 자연의 고운색들이기에 더욱 좋아 한다 먼지가 풀썩이는 흙길이지만 그 길을 따라가면 온갖 들꽃이 피어있는 초가집에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에 나는 이 흙길을 좋아 한다 비 오는 날이면 질퍽한 흙들을 이리저리 뭉쳐서 궁궐도, 옛 토굴도 만들던 흙길에는 슬픔보다는 추억만 있는 것이 좋다 흙길에서 오고간 정든 사람들 어느 세상에 사는지 알 수없지만 기억 속에서 지울 수없는 숲 속으로 난 흙길의 추억들 나는 더없이 좋아 한다 200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