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수없는 편지
글 : 박동수
강물처럼 흘러가버린 긴긴 세월
갈대처럼 바스러지는
허무한 삶속에서
가슴속 희미하게 남은 사연
노을 진 강가에서
당신을 향해 띄워본다
돌아오지 않을
영영
강물처럼 돌아올 수 없는
소식이겠지만
20120502
- 음악 -
***** 시작노트 *****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화살과도 같다.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지나친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강물처럼 흘러간다.
물길은 앞과 뒤의 순서가 구분되어서 앞과 뒤는 만나기는 어렵다.
고달픈 삶에 연연하며 미처 못 다한 일들이 세월이 흘러가버린 후
후회와 미련으로 남아 가슴 쓰린 노을 진 생애 마지막 날
기억을 되살려 흘러간 강물에 띄워보는 편지처럼 돌아올 수 없다.
후회하는 마음에 간직한 사연을 편지처럼 펼쳐보지만 돌아오기엔
긴 시간의 강물이다.
중국의 국가주석 시진평이 신년사에서 "한번 쏘아버린 화살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을 위하여 모든 것을 중하게 다루며 사는 삶이 필요할 것 같다.
- 시집 : 사계절 인생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