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나른한 오월의 하루

靑鶴(청학) 2021. 5. 11. 09:30

 

나른한 오월의 하루

 


내려놓지 못한 삶의 무게가
심장속에 멈춰
단단한 옹이로 굳어가고
헐어진 상처만
찢어 터트려 농을 뿜어내는
목줄에 걸린
진통의 긴줄로
한숨으로 감아버린 무지(無知)

5월의 바람이
눅눅한 마늘 잎사귀 사이로 
기어드는
나른한 5월의 하루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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