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겨울 창가에 앉아서

靑鶴(청학) 2023. 12. 15. 12:56

겨울창가에 앉아서 글 : 박동수 우린 그렇게 살았다 눈물겨운 허기를 달래며 언젠가 풍요한 하늘만나가 배를 채워 주리라 하얀 꿈속의 이야기를 하며 또 한 해를 보내고 맞으며 창밖에 내려 쌓이는 하얀 눈위에 설레는 손끝으로 꿈을 쓰지만 가슴은 왜 문풍지 바람처럼 시리기만 할까 허기진 인내로 세운 자유가 겨울 창가를 맴돌다가 어디엔가 정처 없는 길을 떠나 버리는 것은.... 하얀 눈바람이 실어 온 하얀 이야기와 하얀 자유가 가야 하는 길인가 모진 북풍은 불어대고 발자국 위로 새 하얀 눈만 쌓여 가네 201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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