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소망, 사랑

탱자나무는 늘 울었다

靑鶴(청학) 2006. 12. 7. 13:53
탱자나무는 늘 울었다 글 : 박동수 가시가 날카롭다고 강한 것이 아니었다. 한겨울 얼어붙은 땅위에서 불어터진 발등이 얼어도 신음 흘리지 않고 버티고 있은 것은 화려한 꽃잎 때문만 아니다 그것은 겨울을 해쳐온 정겨운 기운이 남은 살내음의 그리움이었다 세상사람 모두가 그립지 않으랴 세상사람 모두가 풍요한 삶이 그립지 않으랴 날카로운 가시를 세워두고도 탱자나무는 온 겨울 맨몸으로 서서 정겨운 살내음 때문에 늘 울고 있었다.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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