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되는 무료함 지나쳐 버릴 수 없는 하나로는 값어치가 없는 잡다한 것들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나도 끼를 채워가야 하는 모두가 스스로를 가두는 공간 가둠에서 내 영혼은 그 날의 일들로 물이 들어 영원히 버릴 수 없는 순간의 냄새에 찌들어 간다 얼룩진 영혼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채우지 못한 시간들이 포말을 이루는 바다로 펼쳐져 나른한 빛에 얼룩진다 태초부터 에덴의 일상에 머문 빛이 포만 된 마음을 무화과나무에 감긴 뱀의 웃음에 가두어졌던 미망(迷妄)의 영혼이 회색의 눈동자로 원죄의 번복을 하려 든다 2008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