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글 : 박동수
우리 영혼이 잉태되던 날
선과 악의 집념과
탐욕으로부터 벗어나라 했다
삶을 빙자로 갈 길을 잊고
발가 벗은 채로
어둠속에 서서
탐욕의 빛을 움켜잡으려고
안간힘을 써 본다
무한한 사랑으로 주신 귀한 생명
탐욕(貪慾)으로 빛 바래진
긴 시간들을
뒤적여 보는 순간
허허함과 기나긴 빈곤(貧困)
때묻지 않고 숨겨진
작고 소박한 믿음 일지라도
참회의 가슴에 옮겨놓고
하늘 말씀에 인연이 되기를
삶의 선상에서 기원해 본다
(벧전 1 : 23~25)
201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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