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落花)
뜻없이 떨어지는 슬픈 꽃이 아니리라.
푸른 세월 나날 꽃으로
기쁨의 격정 속에 살아온 생
가야 할 때를 알고
떨어짐이 서럽지 않으리 없지만
갈 곳을 가는 것은
새롭게 살아질
씨앗을 위한 떨어짐이니
낙화라 해도 꽃답게 떨어지는 것은
결별의 미덕(美德)
또 하나의 사랑을 위한 영혼의 성숙
매달리는 초라함보다
그냥 뚝뚝 떨어지는 용기는
꽃보다 더 귀한 희생과 사랑이여
낙화는 슬픈 것이 아닌
새로움을 위한 아름다운 지혜의
기쁨인 것을.
20180430
* 피폐된 세대, 오늘의 우리는 새로운 영혼을 위하여
변화된 희생, 낙화의 미덕을 알아할 때가 아닌가 싶다.
(로마서 12:2 디도서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