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있는 곳
가을비 2 글 : 박동수 슬피 우는 산새들의 가슴처럼 바알갛게 물들어버린 가을 오래 머물고 싶었다 비는 소록소록 붉은 빛 가을을 적시며 가슴 속 붉은 이야기 다 쏟아내지 못한 슬픈 가을을 적시고 있다 네가 있을 동안 세상푸념 쏟아 내려 했는데 네가 있을 동안 벗들 찾아 고독을 잊으려 했는데 네가 있을 동안 오곡처럼 사랑을 익히려 했는데 잡을 수 없는 너 가을비 따라 떠나고 있네 -시집 달무리에서- 2008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