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迷眩)
글 : 박동수
푸른하늘을 보고 오월이라
훨훨 날아 올랐다
일렁이는 파란 바다에
무우밭인 줄
날개를 펴고 앉은 선한 나비는
짠 소금물에 날개가
찢기고 쩔어서 돌아왔다
내가 사는 세상은
푸른 하늘과 푸른 바다가
오월이다가 무우밭이다가
짜고 쓴 것을 누가 알으켜 주지않아
상처입은 나비처럼
영혼의 흠집이 나날인 걸
슬프고 지친다
누가 이 높은 하늘과
누가 이 깊고 푸른 바다의
잔혹한 변화를
록색 무우밭의 평화로
바꾸어 주지 않으련가
슬픈 세월이여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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